공지사항

비상계엄으로 앞당겨진 탄핵의 길목을 막아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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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8분,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비현실적인 상황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역사책 밖의 시간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는 공간에서 이건 가짜뉴스라고 생각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지켜본 시민들은 불면의 여섯 시간을 보낸 후 억지로 잠을 밀쳐내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12월 4일, 시민들은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전날 밤의 일을 SNS에 올리다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건지 기사를 찾아보다가, 누군가와 어젯밤의 일에 관해서 대화하다가 문득 ‘지금 내가 하는 일상의 일들이 어쩌면 오늘 못할 수도 있었을 일’이라는 생각에 섬뜩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시민들은 저녁의 일상을 접고 촛불을 들기 위해 나왔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내란죄를 묻고, 탄핵해야겠다는 마음이 확고해졌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번 친위 쿠데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누가 함께 했는지,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는지, 무엇을 목적으로 했으며, 어디를 타겟으로 삼았는지.

어쩌면 여섯 시간의 해프닝이라고 여겼던 일이 실은 정밀하게 계획되었지만 실패한 쿠데타였다는 것,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또 한 번 섬뜩함을 느끼며 오늘도, 내일도 촛불을 들 마음을 먹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늦은 밤부터 4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여섯 시간 동안 시민들은 용감하게 계엄군과 대치했습니다. 그 여섯 시간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간이었습니다. 막차가 끊긴 시간에 카풀을 해가며 국회 앞으로 달려간 시민들이, 국회의원이 담을 넘을 수 있게 뒤를 받쳐 준 시민들이, 소식을 계속 지켜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시민들이, 서로의 안녕을 기원했던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1980년 광주를 겪은 할머니가 비상계엄 소식을 듣고 손녀에게 ‘군인들이 언제 어떻게 끌고갈 지 모르니 일찍 다니고 말조심 해야 한다’고 보내신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1980년 이전에 살았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비상계엄은 겪어봤기 때문에 너무나 겁이 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은 본인의 마음에 안 드는 상대에게 경고를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이 가진 권리의 개념인가 봅니다.

비상계엄 소식을 듣고 아들에게 전화해서 “네 목숨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절대 민간인을 공격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실탄이 발사되지 않는다”고 겁먹은 울음을 참으며 말하는 현역 군인의 아버지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내 가족의 안위가 중요하지만, 타인의 안위까지 지키는 것이 우리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대다수의 시민들과 다른 시공간에 살고, 다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마음 속에 탄핵을 품고 다닌 지는 꽤 되었습니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이 점점 의심스러웠고, 일하고, 먹고, 사는 일이 너무 고단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탄핵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또 마음 한켠에선 해 봤자 뭐가 달라지나 싶어서 8년 전보다 쉽사리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비상계엄‘이라는 경악할 일이 터져서 탄핵의 길목이 앞당겨졌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그 길목을 막아섰습니다.

그럴 줄은 알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시민들은 7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담화에 아무런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한 담화 내용이었습니다. 왜 ‘우리 당’에 일임합니까? 도대체 무슨 거래를 한 겁니까?

국민의힘은 알고 있습니까?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무런 기대가 없는 것처럼 당신들에게도 기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어제 시민들은 당신들에게 기회를 준겁니다.

달콤해야 할 주말 저녁에 추위에 발 동동 구르며 언 손으로 당신들에게 문자를 보낸 시민들은 이제 당신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습니다.

 

8년 전처럼 올해도 고생스러운 겨울이 되겠지만 이제 시민들이 더 나서야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비상계엄의 주동자와 공모자를 발본색원하고, 탄핵안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을 처단하고, 대통령을 탄핵하겠습니다.

그리고 탄핵의 길목을 훌쩍 넘고 우리가 상상해 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앞으로 탄핵은 시민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외침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보여주겠습니다.

 

동서울시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시민들이 모이는 광장에 늘 깃발을 올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함께 합시다.

 

2024.12.8.

행동하는 지역공동체 동서울시민의힘

 

‘국회가 못한 윤석열 탄핵, 내란죄 수사’ 광진주민 선언으로 싸워 승리합시다.

윤석열 탄핵, 내란죄 수사를 촉구하는 광진주민 선언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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