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생태지킴이들은 3월 21일(토)에 아차산 입구에서 만나 아차산어울림정원의 풀밭, 생태연못과 숲 속에서 생명들을 만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큰산개구리 추가 산란한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생태연못 초입(계류 하부)으로 발걸음을 했는데 엇!! 큰산개구리 알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보였었는데.. 쌓여 있던 낙엽도 보이지 않고 큰산개구리 성체 및 울음소리도 확인되지 않고(큰산개구리 올챙이는 드물게 확인되었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아무래도 생태연못 주변 관리로 인해 알들이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당황스러움과 복잡함을 감추지 못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착잡한 마음으로 아차산어울림정원으로 이동하면서 봄에 핀 들꽃들을 관찰하였습니다. 쇠뜨기, 광대나물, 별꽃, 큰개불알풀, 좁쌀냉이, 붉은씨서양민들레, 개불알풀, 꽃마리, 냉이 등.. 다양한 종류의 들꽃들을 만났는데요. 소박함 그리고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핀 들꽃들을 보며 봄의 생동하는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 중에서도 독특하게 생긴 쇠뜨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쇠뜨기는 속새 무리에 속하는 양치식물로 중생대 백악기 초식공룡들의 먹이식물 조상이었다고 합니다. 쇠뜨기는 포자로 번식하는 생식줄기(흔히 뱀밥이라고도 부릅니다.)와 잎에 해당되는 영양줄기가 따로 올라오는데요. 영양줄기를 뜯어보면 속속 뜯긴다고 해서 ‘속뜨기’였다가 쇠뜨기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생식줄기는 식용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쇠뜨기 생식줄기>

<쇠뜨기 영양줄기>
쇠뜨기 주변으로 꽃마리도 피었는데요. 꽃마리는 ‘꽃말이(가느다란 줄기 끝에 처음 꽃 피기 시작할 때 탱탱 말려 있는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늘빛 꽃이 올망졸망 피어서 귀엽고 앙증맞은 것 같아요~

하얗게 핀 냉이꽃도 반가웠습니다~ 지역에 따라 ‘나생이’, ‘나숭게’ 라고도 부르는데요. 봄에 나물로 먹지만 옛날에는 줄기에서 난 잎을 그늘에 말려서 분말로 만들어 세안제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냉이는 배추 무리에 속하는 식물로 갓, 무, 유채와 친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숲에서도 봄꽃을 만났습니다. 바로 생강나무인데요~ 생강나무는 녹나무 무리에 속하며 가지와 잎에서 달큰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생강 대용으로 쓰이거나(향신료) 민간에서 머릿기름 재료로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생강나무는 마치 노랗게 핀 매화의 모습을 빗대어 ‘황매목’이라고도 부르며 척박한 토양이나 바위지대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봄꽃들을 모두 관찰한 후에 화장실 근처 웅덩이로 발걸음을 옮겨 큰산개구리 올챙이도 관찰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서 왜가리도 만났는데요. 왜가리의 웅장한 모습과 경이로움에 아차산생태지킴이들은 모두 감탄했던 것 같아요~ 왜가리는 백로 무리에 속하지만 쇠백로, 중대백로 등과 다르게 몸 전체가 회색인 것이 특징이지요.
<큰산개구리 올챙이>

<왜가리>



화장실 인근 웅덩이 큰산개구리 산란지 근처에 도롱뇽 첫 산란지 계류도 살펴보았는데요. 개구리(도롱뇽 포함) 산란지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용도를 확인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차산어울림정원의 풀밭부터 개구리(도롱뇽 포함) 산란지까지 꼼꼼히 관찰하였는데요. 봄 생명들을 다양하게 만났지만 개구리 산란지에도 크게 변화가 있었습니다. 끝으로 오늘 아차산생태지킴이들의 자연관찰일기 소감을 간단히 올리며 모임 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산에는 꽃이 피고 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넘실거려 사람들이 많아지고 활기가 넘치지만 갓 부화한 여러 생명체들에겐 전쟁과도 같은 고난의 삶이 시작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작은 풀꽃을 하나가 관심이라는 단어로 살아나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어려운 환경(기후위기, 개발, 서식지 파괴 등) 속에서도 알을 낳고 삶을 이어가는 모습에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