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9일(목) 저녁7시30분 아차산초록책방 3월 책모임이 있었습니다.
동물권을 주제로 <도시의 동물들>이란 책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앞풀이로 퀴즈 게임을 했는데요. 책 <도시의 동물들>에 나오는 동물들과 멸종위기의 동물을 맞추는 퀴즈였습니다. 처음엔 동물 일부분의 작은 사진을 보여주고 그래도 어려우면 다음 사진을 보여주는 식으로 맞추는 게임이었습니다.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었는데요. 새들의 경우 비슷비슷해서 맞추기 더 어려웠네요.

재밌는 앞풀이 게임이 끝나고 미니브리핑이 이어졌습니다. 책에서 각 챕터별로 저자가 꺼내놓은 다양한 고민들을 소개했는데요. 보호와 안락사, 인간과 맺는 관계, 동물의 죽음, 생태, 무관심, 동물산업(자본주의 시스템) 등의 주제들이 다루어졌습니다.

한 가지 소개하자면, 고양이에 대한 부분에서 안락사 이슈가 다루어졌습니다.
“한국의 길고양이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한국은 길고양이에게 무관심한 나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보호소에 들어간 고양이의 50%가 자연사한다고 분류되는데, 이는 보호소에 방치된 채로 다치거나 아프거나 굶어서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뜻이다. 단지 5%가 안락사의 혜택을 받고 있고 입양이 30%정도를 차지한다.
이제 안락사가 어떻게 혜택이나 보호의 수단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 동물보호소에서 실시하는 안락사는 동물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인간은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고 믿을지 모르나, 동물의 입장에서 이는 전혀 다른 사건이다.
인간이 동물을 보호한다고 할 때 이는 동물의 수명을 고통 속에서 연장하기보다는 실재하는 고통을 줄이거나 끝내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이 동물복지 연구에서 합의한 바다.
당장 동물보호소 안에 방치되어 있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한국의 보호소는 대부분 예산은 적고 수용 동물의 수는 많다. 동물이 평생을 지내기에 적절한 공간이 아니다. 그러나 동물복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동물이 살 만하게 사는 것보다 단지 살려두는 것에 목적을 두고 안락사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그렇게 한국의 길고양이 정책은 죽임의 부담을 회피하면서 길고양이를 보호할 책임도 방기하고 있다. 안락사는 동물복지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안락사가 보호나 혜택이라고 보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연스럽게 토론주제로 이어져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주제여서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 또 고민을 안겨주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동물의 경우는 괜찮을까? 라는 질문부터
-고양이 밥을 주시는 분의 경우 안락사를 직접 해봤다는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밥도 잘 안 먹고 암에 걸려서 고통스러워하는 고양이를 안락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너무나 괴롭고 슬퍼하셨던 이야기. 책에서 안락사가 혜택이라는 말에 위로가 되었다.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도시에서 적응을 못하고 야생성을 드러내는 개의 경우 강형욱 지도사가 안락사를 시켜야 된다고 했다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토론되었습니다.

너구리를 발견했는데 대부분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오후6시 이후로는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구청에 연띾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너구리와 함께 구청에서 밤을 지샜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법,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동물보호법을 공론화시키고 법과 제도의 허점과 빈 구석을 우리가 채워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도시의 동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우리 동네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무엇이 있을지까지도 이야기가 나아갔습니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지금, 우리는 동물권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동물권은 단순히 동물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 도시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을 돌아보며 동물의 권리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다음 모임은 4월 16일(목) 저녁7시30분 입니다.
읽어오실 책은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감수성 수업>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