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 끈끈이롤트랩 중단 및 철거와 광진구청장 후보자 답변결과 공개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광진구청은 아차산 끈끈이롤트랩을 즉각 철거하라
광진구청은 지난 4월 초 아차산 등산로 일대 참나무에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했다. 광진구청은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끈끈이롤트랩은 병원균을 매개하는 광릉긴나무좀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곤충을 함께 포획하며, 이를 기반으로 유지되는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약제를 직접 살포하지 않는다는 이유 만으로 이를 친환경 방제라고 보기 어렵다. 끈끈이롤트랩은 비표적 곤충의 대량 폐사, 생태계 교란, 폐기 과정에서의 환경 부담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즉각 철거되어야 한다.
광진구청의 행정편의적 무성의한 답변
광진구청은 2015년 이후 10년 간 사업을 지속해 왔음에도 어떻게 참나무시들음병에 대한 효과를 만들었는지 생태계 변화에 대한 평가 자료는 없다. 끈끈이롤트랩에 수많은 곤충이 포획되어 죽어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다른 자치구에서도 친환경 방제라는 이름으로 무차별적 생명 포획으로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어 많은 문제 의식을 제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광진구청은 싸고 확실히 생명을 죽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10년 간 이 사업을 지속하고 있을 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광진구청 공원녹지과는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소속을 밝혀라”, “누구의 사주를 받았느냐”는 취지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행정기관이 주민을 겁박하는 부적절한 대응도 서슴지 않고 있다.
지금은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 행정이 필요한 시기
끈끈이롤트랩은 시간이 지날수록 곤충 사체가 축적되며 악취와 위생 문제를 유발한다. 또한 교체·폐기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환경 부담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꽁꽁 숨겨진 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등산로 주변 설치는 시민 안전 문제와도 연결된다. 어린이를 포함한 시민들이 강한 접착 물질이나 포획된 곤충에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충분한 안내와 검토가 필요하다.
아차산은 광진구민의 중요한 휴식 공간이자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 공간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 행정 편의 중심의 방제가 아니라 시민과 전문가, 지역사회가 함께 논의하는 생태 행정이 필요하다.
이에 광진구의 시민사회와 주민들이 아차산을 생태 거점으로 하는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고 지역 행정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행정으로 변화할 때까지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다. 이에 시민사회와 광진구 주민들은 요구한다.
*요구사항
– 광진구청은 아차산 일대 끈끈이 롤트랩을 즉각 철거하라.
– 10년간의 관행적 행정과 민원 주민 겁박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 향후 방제 정책 수립 시 주민·전문가·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라.
–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체 방제 방안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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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발언]
김신옥진 – 동서울시민의힘 집행위원장
지난 4월 아차산 등산로 일대에는 끈끈이롤트랩이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참나무시들음병의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을 방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끈끈이롤트랩은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차산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끈끈이롤트랩은 참나무시들음병을 매개하는 광릉긴나무좀만 선택적으로 제거하지 못하며 달라붙는 모든 생명들을 무차별적으로 포획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2025년 긴고랑계곡 등산로에서 발견한 넓적사슴벌레는 서울시보호종입니다. 그러나 끈끈이롤트랩에 의해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여러 마리 성체가 죽어 있는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성체가 되기 전에 참나무에 감아 놓았던 끈끈이롤트랩을 뚫고 나오면서 탈진하여 죽은 것입니다. 또 고마로브집게벌레는 한국고유종인데 역시 끈끈이롤트랩에 붙어 죽었습니다. 또한 꽃의 수분을 매개하는 벌목과 파리목 등의 생명체가 무수히 많이 달라붙어 죽었으며, 심지어 은평구 봉산에서는 박새와 같은 소형 조류도 붙어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처럼 끈끈이롤트랩은 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명들을 학살하고 있어 아차산의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큽니다. 꽃에 수분을 매개하는 곤충들이 사라지면 식물은 번식하지 못합니다. 곤충은 새들의 주요 먹이인데 곤충이 감소한다는 것은 새들의 개체수 감소로 이어져 생태계 순환을 파괴하고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동서울시민의힘 아차산생태지킴이는 끈끈이롤트랩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광진구청 공원녹지과에 관련 사업의 계획과 예산, 끈끈이롤트랩의 유해성 등 문제점들을 알리며 광진구청장 직통문자 민원 넣기와 정보공개청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광진구청의 입장은 끈끈이롤트랩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생명들을 무차별적으로 해하고 있다는 객관적 결과를 발견하지 못했으니 개선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틀렸습니다, 끈끈이롤트랩은 그 자체가 화학적 물질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단지 납, 카드뮴, 수은, 크로뮴 같은 인체에 유해한 4가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것이 안전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생명들을 무차별적으로 해하고 있다는 객관적 결과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말입니다. 과연 한번이라도 끈끈이롤트랩이 설치된 현장에 나가 참나무시들음병 방제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을 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생태감수성이 없는 광진구청의 관행적 행태에 분노스럽습니다.
우리가 정보공개청구를 한 것 중 답변조차 받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25년도 사업 결과 분석과 폐기 절차에 관한 자료입니다. 사업에 따른 방제 효과가 있는지 그 결과를 갖고 평가하고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받아보지 못했고 그에 기반하여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 인한 결과는 애초의 방제 목적과 어긋난 전시행정이며 무차별한 생명학살과 생태계 파괴일 것입니다.
우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광진구정을 책임질 구청장 후보자들에게 아차산 끈끈이롤트랩의 철거 및 중단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답변을 준 더불어민주당 문종철 후보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광진구가 설치한 시설물의 목적과 실익 및 부작용 등에 대한 통합적인 자료와 상황 파악에 한계가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광진구청의 현황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답변을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어떤 분석이 더 필요합니까? 아차산의 현장을 가보면 명확합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게 말이 됩니까? 이 하나의 명확한 명제 앞에 끈끈이롤트랩은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의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현 구청장이기도 한 국민의힘 김경호 후보는 답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을 방제할 수 있는 대체방안은 있습니다. 첫째, 자연 천적 방제. 즉, 광릉긴나무좀을 포식하는 동물인 딱다구리류, 육식성 딱정벌레류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으며 둘째, 곰팡이인 녹강균을 활용한 방제가 있습니다.
다양한 대체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끈끈이롤트랩을 사용하는 것은 단지 효율성과 비용적 측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선택할 뿐입니다. 이미 은평구는 시민사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봉산의 끈끈이롤트랩 설치를 중단한 바가 있습니다. 광진구 또한 지금 당장 끈끈이롤트랩을 철거하고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동서울시민의힘 아차산생태지킴이는 아차산의 다양한 생명들이 학살되지 않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끈끈이롤트랩이 철거되고 중단될 때까지 광진구 주민들과 함께 싸워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광진구청은 지금 당장 끈끈이롤트랩을 철거하고 설치를 중단하라!
송주현 – 광진녹생당 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광진녹색당 공동위원장 송주현입니다.
오늘 광진녹색당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지역 시민사회의 긴급한 제안과 연대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차산의 생태계 훼손 문제를 가장 먼저 현장에서 발견한 ‘동서울시민의힘’과 ‘아차산생태지킴이’를 통해 이 심각한 문제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광진녹색당은 생태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제안에 깊이 공감합니다.
확인한 현장의 상황은 참담했습니다. 특정 해충을 막기 위해 설치된 끈끈이 트랩은 목적 외의 다양한 곤충은 물론, 이를 먹이로 삼는 작은 조류에 이르기까지,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생명들을 무차별적으로 포획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광진구청의 생태적 감수성이 얼마나 결여되어 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생태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와 고민이 있었다면, 해충을 잡겠다는 명분으로 무고한 생명들까지 사지로 몰아넣는 이런 잔인하고 무분별한 방제를 강행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녹색당은 인간 중심의 편의가 아닌 자연과의 공존을 지향합니다. 눈앞의 행정 편의를 위해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제 방식은 기후위기 시대에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거리 서명운동을 진행하면서, 아차산을 아끼는 서울시민들의 많은 우려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트랩에 걸려 죽어가는 새와 곤충들의 사진을 보며, 구청의 낙후된 생태 감수성에 실망하고, 현행 방제 방식이 지닌 잔인함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셨습니다. 광진구를 대표하는 녹지인 아차산의 생태계를 보호해야 할 구청이 오히려 이를 파괴하는 탁상 행정을 펴고 있다는 점에 많은 시민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들은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생태적으로 안전하고 모든 생명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아차산을 원합니다. 광진구청은 더이상 아차산 생명들의 비명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광진녹색당은 광진구청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 즉시 아차산 일대에 설치된 끈끈이 롤트랩을 전면 철거하십시오. 무차별적 방제를 중단하고, 종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생태적인 방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 지자체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광진녹색당은 이번 행동을 제안해 주신 ‘동서울시민의힘’, ‘아차산생태지킴이’,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과 끝까지 연대하여, 모든 생명들이 공존하는 아차산을 위해 끝까지 감시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여숙 –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관장
안녕하세요,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놀자 김여숙입니다. 저희 놀자는 놀자 친구들에게 지구의 기후위기와 환경 보존에 대하여 끊임없이 환경그림책을 건네며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의 해결방안의 핵심은 전문가와 국가 지도자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관심>입니다. 시민과학과 지역공동체 내에서 주변을 돌아보며 관심을 기울일 때, 비로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주 금요일, 5월 22일은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입니다. UN에서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한 날입니다.
적갈색 긴가슴 잎벌레/ 튼남생이 잎벌레/ 배노랑긴가슴 잎벌레/ 왕빗살 방아벌레/ 무늬곤봉 하늘소/ 가시수염범 하늘소/ 꽃 하늘소/ 넓적배허리 노린재/ 알락무늬장님 노린재/ 벚나무까마귀 부전나비/ 노랑배수 중다리 꽃등에
최근 아차산에서 관찰된 생물들입니다. 정말 이름도 생소하죠? 끈끈이롤트랩 설치가 이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끈끈이롤트랩 말고 좀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다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공론의 장을 열어 보는 것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모델이 되는 정치의 모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진구가 그 선진 모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