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을 주제로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는데요.
앞풀이로는 사향고양이 똥으로 만든 루왁커피는 과연 얼마에 팔까? 같은 퀴즈와 더불어 영상을 봤습니다. 일본의 다이지라는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돌고래 사냥, 푸아그라를 생산하기 위해서 거위를 학대하는 영상, 하프물범의 가죽을 얻기 위해서 잔인하게 죽임당하는 하프불범 영상을 봤습니다…ㅠㅠ

미니브리핑에서는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동물권에 대한 개념을 살펴봤습니다. 동물권은 동물이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고유한 생명과 이해관계를 지닌 존재로서, 고통을 피하고 학대 받지 않으며 자유와 생명권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철학적·도덕적(윤리적)·법적 권리이며, 인간이 아닌 생명체도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소비와 선택이 전 세계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주는 책인데요. 우리가 무심코 먹고, 입고, 즐기는 것들이 사실은 동물 학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를 다룹니다. 루왁커피 생산을 위해 좁은 우리에 갇혀 고통 받는 사향고양이/ 모피와 가죽 제품 생산 과정에서 희생되는 동물들/ 샥스핀, 푸아그라 등 일부 음식 산업에서의 동물 학대/ 돌고래 쇼, 코끼리 쇼 등 오락 산업 속 동물 착취/ 호랑이, 코뿔소 등의 밀렵과 불법 거래/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동물 이용 산업의 문제점 등.. 이러한 사례를 통해 동물 학대가 우리의 소비와 선택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소비자가 관심을 갖고 윤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동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상 깊은 장면과 구절로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대부분 동물이 어떻게 학대당하고 죽는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두 분께서는 투우의 이면이 충격적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스페인의 전통으로 여겨지는 투우하면 붉은 천을 휘두르는 멋진 투우사가 생각나지만 사실 소를 학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소가 날뛰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경기가 있는 전날까지 소의 눈을 가려 빛을 차단하기도 하고 다리의 힘줄을 자르거나 심지어 생식기에 바늘을 꽂기도 한다고 합니다… ㅠㅠ
그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거론되었는데요. 명품백으로 쓰이는 악어가죽을 만들기 위해서 악어 가죽을 벗겨내는 장면, 하프물범의 가죽을 벗기는 장면, 사자를 사냥하기 위한 통조림 사냥법 등… 차마 말할 수 없는 잔인한 장면들이 꼽혔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이렇게 까지 잔인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끊임없는 인간의 욕심이 동물을 생명이 아닌 단순한 상품이나 물건으로 취급하여 다뤄지고 있다는 사실들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담겨져 있어서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우리가 무심코 소비했던 모습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 윤리적인 선택과 소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동물을 이용하지 않는 사회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1) 인간의 필요로 가축을 기르는 건 괜찮은지, 그럼 가축은 되고 야생동물이나 반려동물은 안되는지…
2) 과학과 의료분야에 동물을 이용하지 않을 수 있는지…
3) 동물원, 수족관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등을 주제로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3번에 대한 주제는 비교적 쉽게 결론이 모아졌는데요. 아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그동안 어쩔 수 없이 갔었지만 사실 교육과는 무관했고 오히려 생명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게 교육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환경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동물원에 대해 무감각했고 가능하다면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생태감수성을 길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2번에 대한 주제는 동물은 치료를 하지 않는데 인간만 치료를 한다. 인간의 욕심일 수 있다는 이야기와 대체품을 발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동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또 대량생산이 문제이고 이 모든 것들이 자본주의에서 비롯되었고 그 시스템 하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동물을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가 다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물의제를 결국 정치의 장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 법 제도 마련에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번에 또한 어려운 주제였는데요. 동물을 이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굳이 고기를 먹지 않아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식물 단백질을 섭취하거나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대체품을 발명할 수도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오늘 모임에 대한 소회를 나누며 마무리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고 앞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겠다.
-늘 혼자였던 거 같은데 많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됐고 배우게 돼서 좋았다.
-동네에서 무언가 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 잘 참석하겠다 등의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다음 책모임은 7월 16일(목) 저녁7시30분입니다.
생태계순환을 주제로 <먹고, 싸고, 죽고>를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