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 후 꽃샘추위로 추웠지만 아차산생태지킴이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3월 7일(토)에 아차산 생명들을 만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차산 큰산개구리 산란지로 이동하는 중에 작은키나무(관목)에 앉아 있는 직박구리를 가까이서 만났는데요. 회색인 몸 전체와 눈 옆에 갈색 반점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직박구리는 텃새로 주로 마을(주거지), 산림, 공원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작은키나무에 앉아있는 직박구리 사진이 없어서 아차산 텃밭에서 관찰된 직박구리 사진으로 올려드립니다. 감을 부지런히 먹고 있네요~)

직박구리를 만나고 박새 소리를 들으며 어느새 물웅덩이에 도착했는데요~ 물웅덩이에 큰산개구리 올챙이가 보이고 이제 조금 기다리면 다리도 곧 나올 것 같아요^^ 뒷다리가 쑥~ 앞다리가 쑥~

엇~ 그런데 물웅덩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큰산개구리 알 덩어리와 다른 길쭉하면서 바나나 모양의 알 덩어리도 확인이 되었는데요. 바로 서울에서 보기 힘든 도롱뇽 알 덩어리였습니다. 도롱뇽은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이자 수 생태계의 환경지표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량이 적어 알을 낳을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장소에 산란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물웅덩이 뿐만 아니라 다행히 아차산 계곡에서도 산란한 지 얼마 안 된 도롱뇽 알 덩어리도 확인되었습니다. 건강하게 부화하길 빌어봅니다~

큰산개구리, 도롱뇽 산란지 인근에 개암나무도 꽃이 피었습니다. 개암나무는 물오리나무와 마찬가지로 수꽃이 아래로 핀 꼬리모양꽃차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열매의 종류는 견과에 속하며 과거에 대보름 부럼으로 깨면서 먹기도 했습니다(구황식물이기도 했고요.). 고소한 맛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볕이 잘 드는 아차산어울림정원으로 이동해서 일찍 핀 큰개불알풀, 별꽃, 광대나물을 만났는데요. 춥고 날도 흐려서 꽃이 활짝 피지 않았지만 올해 핀 첫 들꽃들을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큰개불알풀은 이른 봄에 꽃이 피어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삼 무리에 속하는 들꽃이에요.

오늘의 활동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차산자연관찰 일기를 작성했는데요~ 기억에 남는 생명들 또는 풍경들, 사람 등을 하나 선택해서 그림을 그리고 소감을 적었습니다. 모두 와우~^^ 꼼꼼히, 정성스럽게, 예쁘게 그림을 그리고 글도 멋지게 적어주셨는데요~ 인상 깊은 글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경칩 전에 산란한 알에서 갓 나온 작은 올챙이. 큰산개구리가 될 것이라 했는데 여러 형제들이 곁에 있으니 외롭지 않다.’
‘박새, 직박구리, 별꽃 등 많은 것들을 보았는데 그 중 도롱뇽 알이 인상 깊었고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태어나서 처음 도롱뇽 알을 보게 된 것이 신기하고 기뻤다.’
‘직박구리를 처음 보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기억하고 싶어 그려보았습니다. 참새, 비둘기 외에 가까이 많이 살고 있는 새라고 하는데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낸 친구를 하나 알게 된 기분입니다.’
‘아차산생태공원 풀밭에 큰개불알풀과 비슷한 개불알풀도 피고 별꽃, 광대나물 등 다른 친구들과 같이 꽃 핀 모습을 보면서 봄이 성큼 다가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